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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앞서 탈북민 무기한 단식…"강제북송·탈북母子 사망 책임지고 장관 사퇴하라"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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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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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한씨 모자(母子)의 죽음으로도 모자란다면 내 죽음 하나를 얹어서라도 탈북민 인권과 자유를 찾겠다."

아사(餓死) 추정 탈북 모자 사망 사건과 북한 선원 강제북송 사건에 반발하는 탈북민이 25일 오후부터 1인 노숙 단식에 나섰다. 탈북민 이동현(46)씨는 이날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북한 선원 강제북송과 탈북 모자 사망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사퇴하라"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25일 오후 탈북민 이동현씨가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단식투쟁에 나섰다. /이은영 기자

이씨는 이날 "정부는 ‘탈북민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말해놓고,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민을 북한으로 추방했다"며 "그게 당장 내일이라도 우리의 일이 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느냐. 강제 북송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김책항에서 출항한 오징어잡이배 선원 3명이 지난 10월 말쯤 선장의 가혹행위를 이유로 선장을 살해한 뒤 범행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나머지 선원까지 총 16명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이 중 도주를 위해 김책항에서 어획물을 팔던 선원 1명은 북한 당국의 단속에 걸렸고, 나머지 선원 2명은 배를 타고 도주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떠돌다 지난 2일 나포됐다.

정부는 지난 5일 먼저 개성 공동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추방 의사를 타진했고, 북한은 다음 날 곧바로 이들을 수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지난 7일 판문점을 통해 선원 2명을 북으로 추방했고, 지난 8일 선박도 북측에 인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추방된 북한 선원에 대해 "두 사람은 일반적인 탈북민과 다르다"며 "이들은 범행 후 도주하다가 해군에 나포된 사람들이고 귀순 의사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추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동현씨(왼쪽 맨 앞)와 탈북민 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이 한씨 모자의 상여를 메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이동현씨(왼쪽 맨 앞)와 탈북민 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이 한씨 모자의 상여를 메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씨는 또 정부가 지난 7월 관악구에서 아사(餓死)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군의 장례도 ‘날치기’로 치르려 한다고 소리 높였다. 그는 "남북하나재단과 관악구청은 오는 29일에 숨진 탈북 모자의 장례를 치르겠다고 밀어붙인다"며 "탈북민 모자 사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비상대책위원회(대책위)가 제시한 요구안은 안중에도 없고 ‘날치기 장례’ 생각뿐이다"라고 했다.

이날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내일(26일)부터 28일까지 고 한모(42)씨 모자의 장례를 삼일장으로 치르겠다"며 "수도권에 있는 하나센터 6곳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탈북민을 포함해 각계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하나재단은 이어 "고인이 사망하고 긴 시간이 지나도록 장례 문제에 대해 탈북민 비상대책위와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도적 차원에서도 더는 고인의 영면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장례 이후에도 비상대책위와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2011년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탈북했다. 북한에선 군수공장에서 포탄을 생산했다고 한다. 그는 "북한은 여기보다 날씨는 더 춥고, 옷은 더 못 입는다"며 "이 정도는 춥지 않다"고 했다. 또 "쓰러질 때까지 단식할 것"이라며 "‘쇼’에 불과한 단식은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5/2019112503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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