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CEO서밋·문화혁신포럼 참석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고비 잘 넘으면, 동아시아는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
3대 협력방안 제시 "사람중심포용·혁신성장·연계성강화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1994년 출범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미·중·일·러와 EU의장국, 인도·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27국이 참여하고 있다. 북한도 200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이며, 동아시아 경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서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자연을 아끼고, 조화롭게 다양한 종교와 인종, 문화와 정치체제를 이끌어온 아세안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로 가는 해답을 갖고 있다. 한국은 아세안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드는 데에도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이라는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과 관련 "아세안 경제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기술교육 훈련(TVET)을 확대하고, 장학사업과 고등교육사업으로 고급인재 육성에 힘쓰겠다"며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V-KIST), 미얀마 개발연구원(MDI)과 같은 교육․연구기관 설립을 지원하여 경제발전 경험을 나누겠다"고 했다. "새마을 운동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메콩 국가와 농촌개발 협력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과 관련 "스타트업 공동펀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으로 더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내년에 만들어지는 신남방 비즈니스 협력 센터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촉진하고, 아세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이번에 타결된 한·인니 CEPA 협정을 비롯하여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이 보유한 교통, 에너지, 스마트시티 분야의 강점을 활용하여 아세안의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한-아세안 인프라 차관회의 등을 통해 아세안의 수요에 맞는 협력방식을 찾고 아세안과 메콩 지역의 협력 자금도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5/20191125014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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