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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치 “北,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자만…지나친 요구로 협상 기회 놓칠 수도”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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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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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인터뷰서 "트럼프, 자신이 북한에 좌지우지된다는 생각 용인하지 않을 것"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특사./연합뉴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특사./연합뉴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특사는 18일(현지시각) 미·북 비핵화 협상의 환경 조성을 위해 한·미 군 당국이 군사 훈련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로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 낸 갈루치 전 특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나치게 자만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갈루치 전 특사는 "평양과 워싱턴 간의 대화가 재개되길 바라면서 지켜보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김계관 외무성 고문의 성명에 반영된 (북한의) 태도는 지나쳤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18일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의 치적으로 자부하는 성과들에 해당한 값도 다시 받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김계관의 담화에 대해 갈루치 전 특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계속 유지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추가 양보를 해야 한다는 북한의 판단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에 좌지우지된다는 생각을 하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에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갈루치 전 특사의 견해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합동군사훈련 연기라는 양보를 얻어낸 후 제재완화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자신들이 협상의 우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김계관의 담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더 실질적인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도발과 긴장 고조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의 박정현 한국석좌도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성공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의 강압외교(coercive diplomacy)에 대한 자신감을 높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석좌는 최근 수 주간 북한으로부터 나오는 일련의 담화들에 대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큰 양보를 얻어내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9/20191119010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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