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산사업소 현지 시찰…"수산은 인민생활이자 軍전투력"

"확장 공사 부진 반드시 교훈 찾아야"…軍 지도부 강하게 질타
"인민무력성 부서 있는데 건설 부진 아무도 보고 안해…답답한 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산사업소를 찾아 먹거리 문제를 챙겼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 지도했다. 김정은은 수산사업소를 시찰한 배경에 대해 "인민군대 수산 부문 사업 정형을 요해(파악)하던 중 이곳 수산사업소에 건설하게 돼 있는 물고기 가공장 건설이 진척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보고를 받고 현지에서 직접 요해 대책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인민무력성 본부에 각 부서들이 있고 숱한 장령(장성)들이 앉아있는데 누구도 당에서 관심하는 수산사업소에 계획된 대상 건설이 부진 상태임을 보고한 사람이 없었다"면서 "이런 문제까지 최고사령관이 요해하고 현지에 나와 대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고 답답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자체로 변변히 대책을 하지 못하면서도 당 중앙에 걸린 문제 하나도 제대로 똑똑히 장악 보고하지 않은 것은 총정치국과 무력성이 범한 실책"이라며 "반드시 교훈을 찾아야 할 문제"라고 했다.

김정은은 수산사업소 지배인에 대해서는 "욕심이 지내(너무) 커서 매번 최고사령관에게 '이것을 하자, 저것을 하자'고 많은 것을 제기하는데 정말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일꾼"이라며 "최고사령관을 돕자고 부리는 욕심, 충성스러우며 바른 욕심"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물고기 가공장과 냉동 저장고에서 일하는 어로공(어부)들과 가족들의 수고를 높이 치하했으며 그들의 생활 편의를 잘 돌봐주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김정은의 수산사업소 방문은 주민 먹는 문제 해결과 경제 건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총정치국과 무력성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함으로써 군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정은은 수산업에서 대풍을 의미하는 '황금해'를 '황금산(과수업)·황금벌(농업)'과 함께 주민생활 향상을 위한 '3대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산업은 선박 등 필요한 물자를 보유한 군이 장악하고 있다. 8월25일수산사업소는 2013년 장성택 처형 직후 사흘 만에 김정은이 찾았던 첫 수산사업소다.

김정은은 수산사업소 확장에 대해 "총적으로는 군인 생활과 관련된 문제이자 인민 생활 문제이고 전투력 강화이며 싸움 준비 완성"이라고 했다. 새로 건설된 통천물고기 가공사업소에서는 "마치 물고기 바다, 기계 바다를 보는 것만 같다"면서 냉동 저장고에 차곡차곡 쌓인 물고기들을 보며 "금괴를 올려 쌓은 것 같다. 올해는 농사도 대풍인데 수산도 대풍이 들겠다"고 했다.

이번 현지 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리정남·현송월·홍영성 부부장들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