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역청구서 내자] [1] 원자력 추진 잠수함, 美에 요구할 3가지
일각 "北 근해서 작전, 원자력 1척 값으로 디젤 10척 만드는 게 나아"
우리 군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면 북한 잠수함 감시·추적 능력이 혁신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위성과 미(美) 잠수함에만 의존해왔던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의 실시간 추적이 가능해진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디젤 잠수함은 수면 위로 스노클(잠수함 환기)을 자주 해야 하기 때문에 SLBM 탑재 잠수함의 활동 구역인 신포 앞바다 등에서의 장기 작전이 어렵다. 하지만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3~6개월 잠항이 가능해 그런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장기간 잠항이 가능해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출항 전 수중 매복으로 격침하거나 추적·감시할 수 있다"고 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도입은 SLBM 탑재 잠수함 추적의 한계로 지적됐던 '속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추적용 잠수함은 SLBM 탑재 잠수함보다 1.5배 이상 속력을 내야 하는데, 원자력 잠수함은 평균 시속 37~47㎞로 수상함급 속도를 낸다. 디젤 잠수함이 11~15㎞로 운항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잠수함·잠수정 전력을 상대하는 주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전시가 되면 우리 해군은 북한 잠수함·잠수정과의 숨죽인 싸움에 돌입하게 된다"며 "하지만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있다면 북한 잠수함 또한 마음대로 동·서해를 활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우리와 가까운 북한에 가서 작전할 때는 조용한 디젤 잠수함이 낫다"며 "디젤 잠수함 10척을 만들 돈으로 1척을 만들 필요는 없고 디젤 잠수함이 많은 것이 낫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9/20191119003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