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향군회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향군회관을 찾은 존 틸렐리, 월터, 샤프, 제임스 서먼, 커티스 스카파로티 전 연합사령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김진호 향군회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향군회관을 찾은 존 틸렐리, 월터, 샤프, 제임스 서먼, 커티스 스카파로티 전 연합사령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재향군인회(향군)는 18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종료되면 우리 군이 북한의 기습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지소미아를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의 태도 변화와 관계 없이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승적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조건 없이 지소미아를 연장해야 한다"고 했다. 향군은 "지소미아는 한‧일간 맺은 유일한 군사 협정으로 단순한 한‧일만의 문제가 아니며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의 상징"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향군은 "북한은 북‧중‧러와 동맹 관계를 갖추고 있고 이에 우리는 한‧미‧일 군사협력 체제로 대응하고 있다"며 "지소미아는 평시 연합위기관리와 전시 한국방어계획상 중원전력전개(TPFDD)를 위한 긴요한 군사협정이다. 지소미아를 파기하면 전·평시 북한의 기습도발, 속전속결 전략에 신속대응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향군은 그동안 한·일 갈등과 지소미아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군 원로를 비롯한 안보단체등과 대화를 나눠왔다고 했다. 향군은 "그동안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당위성은 일본에 인식시켰다"며 "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을 일본은 물론 우리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건 없이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파격적인 정책 결정을 통해 일본이 스스로 상응한 조치를 취하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 노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또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는 한국의 대승적 조치를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본은 결자해지의 정신에 따라 수출 규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미국의 적극적 중재 역할로 한일 관계가 더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8/20191118019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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