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사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8일 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과 관련된 돌파구를 열고 와야 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돌파구를) 열고 오면 북핵 문제를 빠른 속도로 해결시킬 수 있는 역할이 우리한테 주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부의장은 "(김 장관이 미국에)가서 금강산 관광을 허락해달라고 매달릴 필요가 없다"며 "한국이 나서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만 북핵 문제가 풀리게 돼 있는데, 그러려면 남북 경제협력이 약속한 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이 도와줘야 된다고 이야기하면 된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다만 "지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스티븐 비건이니, (마이크) 폼페이오니 백악관 보좌관 이런 사람들 만나는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가 얼마나 트럼프 대통령한테 제대로 전달되는지 그게 문제"라고 했다.

금강산 개별 관광 가능성에 대해선 "어차피 유엔 대북 제재와 무관하게 대한민국 대통령 명령으로 (관광 중단이) 시작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미·북 협상 중재자 역할에 대해선 "중국은 할 수 없다. 미국이 미워하니까. 그 다음에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이 필요하면 쫓아가서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러나 중국은 중국대로 자기 계산이 있다"면서 한국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김정은이 설정한 협상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결정만 하면 속도는 낼 수 있다"며 "성과 없이 연말을 넘기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그 새로운 길을 가게 되면 미국의 대북 압박 제재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부득불 그런 새로운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복잡하게 말을 하는 이유는 하고 싶진 않다는 이야기인데, 트럼프 대통령도 연말까지 아무 성과 없이 해를 넘기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 들고 나갈 수 있는, 표 결집력이 있는 그런 성과가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8/20191118018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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