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집단체조(매스게임) `아리랑' 을 선보일 평양 5월1일경기장은 오는 29일부터 두달동안 공연기간에 해외 관람객 수용 규모가 최대 19만여명, 그에 따른 공연 입장료 수입이 최대 1368만9천달러(약177억9570만원)까지 달성될 수 있도록 별도의 해외 관객석을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입수된 5월1일경기장의 해외관람객 좌석 배치도에 따르면 이달초 공사가 끝난 해외관객석은 모두 4가지 등급으로 ▲특등석 60석 ▲1등석 500석 ▲2등석 800석 ▲3등석 800석 ▲일반석 1350석 등 총 3510석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매주 일요일 6회를 제외하고, 모두 54회 공연에 최대 18만9540명의 해외관객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북측이 ▲특등석 300달러(39만원) ▲1등석 150달러(19만5000원) ▲3등석 50달러(6만5000원) ▲일반석 30달러(3만9000원)로 각각 책정한 해외관객 1인당 입장료 기준으로 1회 공연에 최대 25만3500달러(3억2955만원), 총 54회 공연에 최대 1368만9000달러(약177억957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6일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아리랑' 홍보차 당시 일본을 방문했던 북측의 국가관광총국 황봉혁(黃鳳赫) 처장이 해외관객 규모와 관련, '구체적인 숫자를 예견하기가 쉽지 않지만 외국인과 해외동포, 남쪽을 포함해 대체로 20만명 정도로 예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아리랑'이 공연될 5월1일경기장의 해외관객석 규모와 배치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 관객 수용 규모 15만명의 5월1일경기장에 해외관객 좌석은 특등석을 중심으로 출입 통로 좌우로 일등석과 이등석이 각각 250석과 400석, 그리고 일등석과 이등석 좌우로 3등석이 각각 400석이 배치돼 있다.

또 특등석 앞 쪽으로 운동장에 접한 위치에 일반석 1350석이 마련됐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