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내년 5월9일 열리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는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만약 미국과 북한이 모두 참석을 수락한다면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초청에) 감사하다"며 "정치적 시기 한가운데 놓여있어 참석 여부는 봐야 알겠지만 될 수 있다면 가고 싶다"고 말했다. 2020년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참석을 확정할 수는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나치 독일에 맞섰던 제2차 세계대전에서 1945년 5월 연합군이 승리한 것을 기념해 매년 전승 기념행사를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 대해 "전쟁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매우 큰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 모두 아직 러시아의 초청에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러시아 RIA통신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 초청에 대해 미국의 공식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도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승 기념행사에 초대받았지만 아직 (참석 여부에 대한) 답변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도 초청받았지만, 참석은 하지 않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9/20191109004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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