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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고 나와 자기 말 뒤집은 3성 장군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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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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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감서 "北 ICBM 이동식 발사대서 쏠 수준까지 고도화"
어제 국감선 "이동식 발사대서 쏠 능력 없다"… 靑안보실장 두둔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국회 정보위 국감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달 전 자신의 국회 답변을 뒤집었다. 그는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의 합참 국감 당시 "북한 ICBM은 현재 TEL로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된 상태"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에 출석, 군(軍)의 정보 판단과 배치되는 발언을 했고 이날 군마저 그 기조에 맞춰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지난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지난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김 본부장은 당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한 상태"라고 했지만, 6일 국회 정보위 국감에선 이를 번복했다. /오종찬 기자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 국감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보본부장이 북한이 (TEL에서 ICBM)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ICBM을 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북한이 갖췄다고 보는가'라는 질의에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김 본부장이 밝혔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오히려 북한의 TEL 능력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ICBM을 TEL을 이용해 쏘려고 했는데 문제가 생겨 못 했다"고 했다.

군은 이번 정의용 실장 발언이 있기 전까지 일관되게 '북한이 지난 2017년 TEL을 이용해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발사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정 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북한의 ICBM은 기술적으로 TEL에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발언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북 ICBM 이동식 발사 논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TEL을 움직여서 바로 ICBM을 쏜 게 아니라 지지대 등을 사용해서 발사했다"며 이른바 '불완전 TEL' 이론을 들고나와 정 실장의 발언을 옹호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TEL에 ICBM을 싣고 일정한 지점에 가서 다시 발사대를 거치하고, 그곳에서 ICBM을 쏘는 것"이라고 했다. 서 원장조차도 '내려서 쏴도 이동식 발사'임은 인정했지만 청와대는 'TEL에서 바로 쏜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날 김 정보본부장까지 말을 바꾸면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평가절하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정복을 입고 국감에 참석했다.

군 관계자는 "정치인이 아닌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상징하는 정복을 입고 참석한 당국자가 결국 정치적 판단에 따라 말을 바꾼 것"이라며 "어쩔 수 없는 발언 정정이었겠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현역 중령이 백악관의 '불참' 지시에도 정복을 입고 미 연방하원 의회에 출석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통화 내용에 대해 증언했다.

다만 군 안팎에서는 "정 실장의 비상식적 발언으로 결국 군만 고생하게 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군 관계자는 "결국엔 말을 바꾸게 됐는데, 국감에서 거짓말을 하게 된 셈"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김 본부장의 지난달 8일 발언은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ICBM을 TEL로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군사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라고 했다. 한 달 전 답변과 이날 답변이 같은 내용이라는 것으로 "궤변"이란 비판이 나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7/20191107002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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