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9일 평양 시내에서 진행된 열병식./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2018년 9월 9일 평양 시내에서 진행된 열병식./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북한은 최근 미 국무부가 자신들을 테러지원국으로 명시한 테러보고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에 대한 배신"이라고 반발했다. "조·미(북·미) 대화의 창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고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미 국무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18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를 언급하며 "조·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인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미국이 '테러지원국' 감투를 계속 씌워보려고 집요하게 책동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대화 상대방인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배신"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에 사로잡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온갖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테러보고서'를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단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했다.
 
그는 "온갖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면서 "테러의 온상이며 왕초인 미국이 '테러 재판관' 행세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테러지원국은 '국제 테러리즘 행위에 반복적으로 지원을 제공하는 국가'를 의미한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17년 11월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9년 만에 재지정했다. 이후 현재까지 계속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것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이란, 북한, 수단, 시리아 등 4개국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5/20191105009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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