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통일평화硏, 탈북민 조사
중국의 식량 지원 때문인 듯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도 지난해 북한 주민들의 식생활 수준이 전년보다 나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3차례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 식량 지원과 식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작년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11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에서 주식으로 '옥수수'가 아닌 '거의 입쌀(흰쌀)을 먹었다'는 응답이 6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45.3%)보다 23.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북에 있을 때 '고기 섭취를 얼마나 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6%가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고 답했다. 전년(33.7%)보다 12.9%포인트 증가했다. 강채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경제제재 국면이지만 지난해 대중(對中) 식료품 수입액이 증가해 식생활에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경제 사정이 어려운 도(道)는 강원도(1위·41.4%)와 양강도(2위·25.9%)로 조사됐다. 두 지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 시책인 관광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강원도에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가,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에는 삼지연관광지구가 각각 조성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5/20191105002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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