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모친상 발인 당일 北 미사일 발사에
한국당 "조의문 보내고 미사일… 北의 야만성"
바른미래 "靑, 짝사랑 멈추고 '상응 조치' 취해야"
 
 북한이 지난 11일 공개한 함흥 발사체 발사 장면./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11일 공개한 함흥 발사체 발사 장면./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자유한국당은 31일 북한이 평안남도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에 대해 "상(喪) 중에 도발하는 것이 북한의 실체이자 야만성"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정부는 북한에 대한 '짝사랑'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상중에 있는 시점"이라며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이것이 대북 문제에 '올 인' 하다시피한 문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인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강 여사 별세를 위로하는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북한의 패륜적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앞에서는 조의문을 보내고 뒤에서는 발사체를 쏘는 공산 독재 왕조의 철저한 두 얼굴, 반인륜성을 보여주는 희대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북한의 야만성"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지금이라도 오늘 북한의 본 모습을 똑바로 보기 바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임을 뻔히 알면서도 조의문을 보낸지 만 하루도 안 돼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앞에서는 손 내밀고 뒤로는 뒷통수 치는 것이 진짜 북한의 모습"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 인은 "전 세계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은 문 대통령 단 한 사람뿐"이라며 "미사일 발사라는 적대 행동을 하는 북한의 모습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짝사랑을 멈추고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끌려 다녀서는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31/201910310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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