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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웜비어 부모, 내달 22일 訪韓…납북 피해자 가족과 법적 대응 논의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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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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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납치·억류 국제결의대회 증언
文 대통령 등 고위 당국자 면담 여부 주목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미국에 송환된 지 6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당시 22세)의 부모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한다. 프레드·신디 웜비어 부부는 11월 한국을 방문해 국내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법적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6년 3월 북한군에 끌려 북한 법정에 나선 오토 웜비어의 모습. /뉴시스
2016년 3월 북한군에 끌려 북한 법정에 나선 오토 웜비어의 모습. /뉴시스

이미일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족회) 이사장은 30일 "11월 22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웜비어 부모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웜비어 부모는 이 행사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 및 억류 피해에 대해 증언한 뒤 법적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웜비어는 버지니아대 재학 중이던 2016년 1월 북한에 관광을 갔다가 평양의 한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15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됐다. 웜비어는 17개월 만인 이듬해 6월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됐으나 6일 만에 숨졌다. 당시 웜비어는 삭발을 하고 코에 호스를 꽂은 채 들것에 실려 미국 공항에 도착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에 걸린 후 수면제를 먹고 의식불명이 됐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의료진은 "광범위한 뇌 손상에 따른 식물인간 상태로, 식중독에 걸렸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아버지 프레드는 "아들은 북한에서 전쟁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며 "북한은 잔혹하고 테러리스트 같은 집단"이라고 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해 4월 미국 법원에 북한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12월 5억114만 달러(약 5860억 원)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대북 인권 관련 집회와 행사 등에 참석하고 있다.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2017년 6월 13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런킨 공항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채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2017년 6월 13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런킨 공항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채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웜비어 부모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고위 당국자와 접촉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웜비어의 부친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올림픽 대표단과 함께 방한했지만, 한국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 자리는 성사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웜비어 사망 당시 유가족에 조전(弔電)을 보내 애도와 위로의 표시를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인류의 보편적 규범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동생이 납북된 일본의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가족 연락회’ 마쓰모토 데루아키 사무총장과 한국의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인 황인철 씨 등 한·미·일 납북피해자 가족을 비롯해 태국인 납북피해자 아노차 판초이 씨의 조카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신디 웜비어(왼쪽)와 프레드 웜비어가 2018년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신디 웜비어(왼쪽)와 프레드 웜비어가 2018년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웜비어 부모의 방한으로 6·25전쟁 당시 10만여 명이 납북됐지만 피해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피해자 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떠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일 이사장은 "우리나라에 납북자가 10만 명이나 되는데도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서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30/20191030017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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