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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카운터파트 北조평통 아닌 아태평화위에 금강산 협의 제안한 까닭은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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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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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범국민 운동본부'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9·19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정부가 강력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범국민 운동본부'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9·19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정부가 강력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28일 북한에 금강산 관광 시설물 철거 문제를 협의하자며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에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정부가 왜 금강산 관련 협의를 하자며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아닌 아태평화위에 통지문을 보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조평통은 북한 국무위원회 직속 대남 기구지만, 아태평화위는 당 외곽단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활성화된 후 조평통이 줄곧 통일부의 상대 역할을 한 점을 감안하면 정부 대 정부 간 협의 상대로는 아태평화위가 아닌 조평통이 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도 아태평화위에 대해선 '노동당 외곽단체'라며 통일부의 상대 기구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통일부가 운영하는 북한정보포털은 아태평화위에 대해 "활동 범위를 보면 남측의 통일부와 유사한 면이 있기는 하나, 정부기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통일부 등 남측 정부의 상대 기구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태평화위는 1994년 북한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수교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설치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외곽단체다. 설립 초기엔 대남사업은 담당하지 않고 주로 대미·대일 관계를 맡았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중개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대남 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사업과 개성공단 개발사업을 추진 과정에서 북측을 대표하는 기구로 활동했다.
 
북한은 2011년 금강산 관광에 대한 현대그룹의 독점권 취소와 남측 재산 몰수·동결 조치를 발표했을 때도 아태평화위를 내세웠다. 현재 아태평화위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한 이후 대미 협상 라인에서 물러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맡고 있다. 김영철은 지난 27일 아태평화위원장 명의로 "미국이 시간 끌기를 하면서 이해(올해) 말을 무난히 넘겨 보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통일부는 이번에 금강산 관련 협의 제안 통지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수신처를 어디로 정할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당 외곽기구인 아태평화위가 통지문 수신 기관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금강산 관광 관련 협상은 북한 당국 차원에서 아태평화위가 담당했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아태평화위에 통지문을 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화 상대의 급이나 성격보다는 의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8/2019102802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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