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50여일 만에 다시 시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남북경협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잘못된 정책’이라며 혹평한 금강산관광지구과 비교하며 독자적인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관광지구의 실내온천장과 야외온천장, 스키장을 비롯해 치료·요양 구역들과 다기능 체육·문화 지구를 방문했다.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에 대해 김 위원장은 "관광지구가 지대적 특성과 자연환경에 잘 어울리게 건설됐다"면서 "건설에 동원된 부대는 싸움 준비도 잘하고 건설도 멋들어지게 잘한다"며 관광지구 건설을 담당한 군을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건축에서 하나의 비약", "이것이 우리식, 조선식 건설"이라면서 "오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돌아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개운하다"고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고 했다. 지난 23일(보도일 기준) 그는 금강산관광사업을 두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이라고 표현하며 철거를 시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 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금강산관광지구에 이어 온천관광지구를 연이어 방문한 것은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개발한 것처럼 전국적으로 문화관광기지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발전시켜 인민들이 나라의 천연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금강산관광지구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8월 31일 양덕 온천지구 건설장을 돌아보며 담배피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앙통신 홈페이지·연합뉴스
지난 8월 31일 양덕 온천지구 건설장을 돌아보며 담배피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앙통신 홈페이지·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5/20191025003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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