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강산에 리조트를 지은 국내 고급 리조트 브랜드 아난티에 불똥이 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난티는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 168만㎡(약 50만평)에 약 850억원을 들여 금강산 아난티를 완공했다. 우리 자본으로 들어선 금강산 리조트는 이곳이 유일하다.

다만 이 리조트는 2개월 만에 남북 관계가 경색되며 운영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현재 금강산 아난티 시설 중 자쿠지 빌라는 거의 무너지고, 골프장 페어웨이는 풀만 무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전경. /연합뉴스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전경. /연합뉴스

2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시설을 현지 지도하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너절한 남측시설'에는 아난티가 금강산 관광지구에 건설한 리조트도 포함돼 있다.

아난티는 국내 첫 독립 리조트 브랜드로 지난 2006년 24년간 버려져 있던 남해 갯벌을 개척해 아난티 남해를 처음 오픈했다. 이후 경기도 가평에 회원제 리조트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서울 청담동에 여성 회언 전용 라운지 '아난티 클럽 청담' 등을 지으며 고급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난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1621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3/20191023009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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