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가까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김정은의 금강산 현지지도에 동행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이 23일 공개한 김정은의 금강산 현지지도 사진에는 김과 함께 금강산을 둘러보는 리설주 모습이 담겼다.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지 123일만이다. 리설주는 6월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의 평양 방문 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이후 두문불출했다. 이를 두고 임신·출산설 등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보란 듯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김정은이 넉달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인 리설주와 걷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김정은이 넉달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인 리설주와 걷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연합뉴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은 김정은이 금강산 일대 관광시설을 현지지도하고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등 남측에서 건설한 시설들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여정·조용원·리정남·유진·홍영성·현송월·장성호를 비롯한 당 간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앙통신의 사진에는 김정은과 함께 금강산을 둘러보는 리설주의 모습이 포착됐다.

리설주는 올해 상반기 동안 총 6차례 공개 활동을 했다. 지난 1월 7∼10일 김정은 방중 일정 동행, 2월 8일 '건군절 71주년 경축 공연' 관람, 4월 16일 신창 양어장 현지 지도, 6월 2일 군인 가족 예술소조 경연 관람, 6월 3일 대집단 체조 및 예술 공연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 관람, 6월 21일 시진핑 방북 행사 참석 등이다. 리설주는 북한 정권이 중요하게 여기는 7월 8일 김일성 사망 25주기 행사, 7월 27일 전승절 66주년 기념 음악회,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행사에도 불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리설주가 임신·출산 등의 이유로 잠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3/20191023007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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