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세계동물보건기구도 실태 보고·남북 방역공조 촉구"
 

국방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22일 오전 8시부터 48시간 동안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에서 야생 멧돼지 2차 합동 포획에 돌입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이 수차례 "북한 지역 멧돼지는 절대 내려올 수 없다"고 했지만, 접경 지역에서 발견된 멧돼지에서 잇따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고육지책으로 다시 '절멸 작전'에 나선 것이다. 이날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또 검출되면서, 현재까지 ASF 감염 멧돼지는 총 12마리로 늘었다.

군 당국은 이번 작전에 병력 2000여명이 투입되고,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에서 주·야간으로 나눠 포획팀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산림청, 각 지자체 등과 협조해 민간 엽사와 군 포획 인력, 안내 간부, 멧돼지 감시 장비 운용요원 등 11~12명을 한 팀으로 70여개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구성했다. 지난 15일부터 48시간 동안 진행된 1차 합동 포획 때는 126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사살했다. 국방부는 이날 산림청 헬기 2대를 투입해 경기 파주와 강원 인제의 DMZ 일대에 항공 방역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북한에 ASF 발병 실태를 공식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OIE는 "ASF가 1건 이상 감지된 나라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국가 및 접경국 차원에서 가능한 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남북 간 방역 공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5월 30일 OIE에 첫 ASF 발병 사실을 통보한 이후 추가 정보를 제출하지 않았고, 우리 정부의 방역 공조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3/20191023002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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