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51일 만에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6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인 예술가족소조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자 중 한 사람으로 김영철을 호명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보도 화면에 나온 김영철의 모습. 김정은이 앉은 줄 맨 왼쪽 자리에 얼굴을 감싼 채 앉아 있다(사진 오른쪽 첫째).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51일 만에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6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인 예술가족소조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자 중 한 사람으로 김영철을 호명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보도 화면에 나온 김영철의 모습. 김정은이 앉은 줄 맨 왼쪽 자리에 얼굴을 감싼 채 앉아 있다(사진 오른쪽 첫째). /조선중앙TV 연합뉴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로 마무리된 후 권력 핵심부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근 해외동포 관련 활동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해외동포사업국 창립 60주년 기념보고회가 김영철과 김응섭 해외동포사업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영철은 지난달 6일엔 평양을 방문한 재일본조선상공인대표단 환영 연회에 참석했다.

김영철은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서 해임됐다. 그는 현재 노동당 부위원장 보직만 맡고 있다. 그가 총괄했던 미·북 비핵화 협상도 외무성에 넘어갔다.

전문가들은 2018년 이후 남북, 미·북 협상 국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상당한 권한을 행사했던 김영철이 하노이 회담 이후 대남 업무에서 배제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신 한직에 해당하는 해외 동포 관련 일을 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국정원은 지난 6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영철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때 환영행사엔 등장했지만, 정상회담에선 빠졌다"면서 "위상이 떨어졌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고했다.

한편 해외동포 업무를 총괄하는 해외동포국장도 전임 김진국에서 김응섭으로 바뀐 사실이 이번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김응섭은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에 선출된 데 이어 4월 현직에 임명됐다. 김응섭은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을 역임하며 남북 경협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2/20191022016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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