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북한에 긴급 구호자금 600만 달러(약 70억 86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18일(현지 시각) 밝혔다.

 
북한 주민들이 태풍 '링링'으로 인해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복구하고 있는 모습./RFA
북한 주민들이 태풍 '링링'으로 인해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복구하고 있는 모습./RFA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크 로우코크(Mark Lowcock) 유엔 인도주의지원·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중앙긴급구호기금 6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번 대북 지원금은 긴급한 식량지원과 태풍 ‘링링’의 피해를 입은 황해남∙북도, 함경남도 등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물, 위생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로우코크 사무차장은 "CERF은 유엔 기구와 유관 단체에 신속한 지원을 확대하고, 태풍 이후 생존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CERF 이외에도 더 많은 기부국들이 함께 북한 내 취약 계층들의 중요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긴급지원을 강화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RFA는 "이번 지원금은 북한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우선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CERF 측은 지난 9월 7일 태풍 ‘링링’ 피해를 입은 북한 피해지역을 현장 방문한 결과, 옥수수, 쌀, 야채 등 농작물들이 크게 손상됐고, 콩 생산량이 최대 60%의 피해를 입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홍수로 인해 영양실조와 식량 불안정 문제가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0/20191020004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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