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도 해병대사령관, 2010년 北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연평부대장 지내
北매체 "2010년 우리 건드렸다가 불소나기…적대행위는 파국적 후과 초래"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가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 제목의 영상 캡처./연합뉴스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가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 제목의 영상 캡처./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가 19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최근 '2017년 유사시 함박도를 초토화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거론하며 또 다시 해병대가 북한을 자극하고 있다며 협박하고 나왔다.

우리민족끼리TV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 제목의 영상에서 이 사령관이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함박도 초토화 계획 수립 사실을 공개한 것을 겨냥해 "지금 남조선 군부에서 또다시 터져 나온 대결 망언이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령관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함박도에 레이더 시설 등을 설치한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로 "2017년5월 유사시 함박도를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의 화력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TV는 그러면서 "이승도로 말하면 골수까지 동족 대결에 환장한 대결광신자로서 연평도 해병대 부대장으로 있던 지난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톡톡히 본 자"라고 주장했다. 이 사령관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을 때 연평부대장(대령)이었다. 이 사령관은 당시 13분 만에 K-9 자주포 응전 사격을 지휘했다. 당시 북한군이 백령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 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170여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 2명이 전사했다.

우리민족끼리TV는 "그때로부터 근 10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 따위의 망발을 줴쳐대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부나비의 허세가 아닐 수 없다"면서 "참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무모하게 날아드는 부나비 엄지 새끼와 신통히도 같다"고 했다. 이어 "명백히 밝히건대 미국과 남조선 군부호전세력의 이러한 망동은 세계와 민족 앞에 확약한 조미, 북남합의들의 난폭한 위반이며 이 땅의 평화를 바라는 민심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며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는 기필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TV가 19일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 제목의 영상에 올린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모습. 이 사령관이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 때 유사시 함박도 초토화 계획 수립 사실을 밝히는 장면이다./연합뉴스
우리민족끼리TV가 19일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 제목의 영상에 올린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모습. 이 사령관이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 때 유사시 함박도 초토화 계획 수립 사실을 밝히는 장면이다./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9/20191019012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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