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향해 "매우 실망스럽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평양에서 지난 15일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북전이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진 데 대해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에) 응원단도 못 가고, 중계방송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평양 남북전 응원단 파견과 축구 중계 문제를 타진해왔지만 북한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남북 평화 프로세스를 내세운 정부가 북한에 양보만 하고 뺨 맞은 격이란 비판이 나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으로부터 '북한의 태도를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단히 실망했다 정도는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북한을 향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관중과 중계 없이 축구 경기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중계권료와 입장권(수익)을 포기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 소강 국면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특히 '무관중'에 대해서는 "(남측)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공정성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7/20191017011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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