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 대통령직에 선출된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디아스카넬 신임 대통령이 선출된 직후 축전을 보내는 발빠른 행보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쿠바공화국 주석(대통령)의 중책을 지닌 것은 쿠바 인민의 절대적인 신뢰와 기대의 표시이고 선열들의 붉은 피와 심혼이 깃들어있는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전진시켜나가기 위한 확고한 담보"라며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적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전했다.
 
작년 11월6일 노동당 집무실서 쿠바 지도자 면담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작년 11월6일 노동당 집무실서 쿠바 지도자 면담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앞서 쿠바 전국인민권력회의는 지난 10일(현지시각) 43년만에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직을 부활했고 디아스카넬 의장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우리 당과 정부, 인민은 자주와 정의의 길, 사회주의의 길로 굴함없이 나가는 쿠바 당과 정부, 인민과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가일층 확대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쿠바의 새 국가지도부가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밑에 적대 세력들의 온갖 도전과 압력을 과감히 물리치고 피로써 쟁취한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나라의 부강번영을 이룩하며 인민의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하기 위한 투쟁에서 반드시 빛나는 승리를 거두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쿠바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 반미 연대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방북한 디아스카넬 당시 의장 부부를 노동당 집무실에 초대하는 등 극진히 예우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2/20191012003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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