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공개된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 /연합뉴스
지난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공개된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정찰위성, F-35A, 해상초계기 등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 가능한 무기체계들이 우리 군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안보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문재인 정부가 국방비 50조원 시대를 열어간다"면서 "현 정부 출범 2년 반만에 약 10조원을 증액하여 내년 국방예산안 50조 2000억원을 국회에 제출하였다"고 했다. 또 "안보는 말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노 실장의 이 글은 북한이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등을 통해 우리 정부의 국방 관련 비용에 대해 비난을 쏟아낸 직후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노동신문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언급하며 "'방위비분담금' 증액은 곧 전쟁 비용 증액으로서 상전과 함께 우리와 군사적으로 대결하려는 위험한 기도"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방문에서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얼마 전 미국을 행각한(방문한) 남조선 집권자가 미국산 무기 구매를 강박하는 상전의 요구를 받아 무는 비굴한 추태를 부렸다"고 했다.

이 때문에 노 실장이 북한의 비난에도 현 정부가 국가 안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야당에서 작년 9·19 남북군사 합의 이후 현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로 인해 안보 태세가 허물어졌다고 비판하는 것을 반박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8/20191008022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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