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실무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안으로 ‘방중(訪中)’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중국 베이징 외교관을 인용, "김정은이 연내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관은 신문에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대한 답방 형태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시 주석은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신문은 중국과 북한은 각각 미국과 무역협상,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등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서로 접촉을 늘리려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실무협상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렬되면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의 만남을 서두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미국과 힘들게 무역협상을 이어오고 잇는 중국으로서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

시 주석의 방북 이후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여러차례 제기돼왔다. 지난 1일 70주년을 맞은 중국 국경절과, 6일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 등을 전후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거란 가능성이 거론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8/2019100801167.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