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최근 3년간 위성사진 분석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작업"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 위치한 함박도에 세워진 북한 군사시설들이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등이 이어지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건설돼 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함박도는 부동산등기부에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에 위치한 우리 땅으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군사기지 건설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함박도는 NLL을 기준으로 북쪽 약 700m 지점에 있고, 정전협정 이후 줄곧 북한 관할 지역"이란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VOA는 최근 3년간 함박도를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17년 7월부터 함박도에 굴착 작업 등 공사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함박도 북쪽에는 2~3층 높이의 건물 3~4개 동이 있고, 섬 한가운데에는 감시초소와 레이더 타워가 세워져 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VOA는 2017년 7월 공사가 시작된 뒤 2018년 2월부터 함박도 북쪽에 건물 형태가 희미하게 포착됐고, 7월엔 북쪽 건물이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6월 미·북 정상회담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북한은 대화 분위기 속에서도 함박도 군사시설 공사를 계속 진행한 것이다.

북한은 특히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에 함박도 감시초소와 레이더 타워 공사를 진행했다. VOA는 2018년 7월 위성사진에는 현재 감시초소가 들어선 자리에 작은 굴착 흔적만이 있고, 9월 사진에서도 건물로 볼 만한 흔적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감시초소와 레이더 타워가 완공된 모습은 2019년 사진에서야 볼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8/2019100800249.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