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 발사 현장에 불참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시험 발사에 참가한 국방과학연구 단위들에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북한 스스로 '일대 사변'이라고 선전한 신형 SLBM 발사의 정치·군사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김정은의 불참은 이례적이다. 김정은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10차례 이어진 신형 단거리 미사일·방사포 발사 땐 빠짐없이 현장에 갔다.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SLBM 발사를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나름대로 수위 조절에 신경을 썼다는 분석이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SLBM 발사 자체가 협상을 앞둔 미국에 상당한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며 "발사 현장에 김정은까지 등장할 경우 트럼프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다고 본 듯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4/20191004003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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