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대비… 1일 국군의 날 행사도 직접 기획
"오랜만에 영혼을 갈아 넣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탁현민〈사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탁 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던 1일 국군의 날 행사도 자신이 직접 기획했다며 "오랜만에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탁 위원이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직에서 그만두자 불과 23일 만에 자문위원으로 다시 위촉했다. 여권 관계자는 "탁 행정관이 그만둔 이후 대통령 행사가 밋밋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굵직한 행사는 탁 위원이 맡아야 안심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문 대통령 행사 전담 책임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탁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남쪽인 부산이라는 곳에 온다면 그 부분에 대해 여러 장치도 만들어야 해서 아세안은 준비할 게 많다"며 "김 위원장이 올 것(상황)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정상회의와 관련한 몇 개의 주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쪽 정상이 어디까지 참석을 할지, 또 하게 되면 그 계기마다 또 수위를 정해야 한다"고 했다.

탁 위원은 지난 5월에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김정은은 오지 않았다. 탁 위원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선 "사임함으로써 져야 하는 책임과 그 일을 완수함으로써 져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 장관은 후자"라고 했다. 이어 "조 장관은 이제 (임무를) 시작하고 첫발을 떼는 과정이고,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그분의 책임"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3/2019100300251.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