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발사]
아베 "北 안보리 결의 위반" 비난… 한국 뺀채 '국제사회와 공조' 밝혀
美 "北 도발 자제하라" 협상 촉구
 

2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해 일본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로 출근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5월부터 계속된 북 미사일 도발에 "일본 안보에 영향이 없다"며 말을 아끼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강한 톤이다. 그는 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계해 국민 안전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의 공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전 8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서 두 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이 중 한 발이 시마네(島根)현 도고(島後)섬 북쪽 약 350㎞ 떨어진 일본의 EEZ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K 방송은 이날 수차례 속보를 전하며 "북한 미사일이 일본 EEZ 내에 떨어진 게 확인될 경우 이는 2017년 11월 29일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 시각) 미·북 실무협상을 앞두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인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은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3/20191003001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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