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미국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 시각) 미 공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공군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을 발사했다. 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은 현지 시각으로 2일 오전 1시 13분으로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5시 13분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약 10시간 만이다.
 
 2일(현지시간) 새벽 미 공군의 ICBM 시험발사 장면. /미 공군 홈페이지
2일(현지시간) 새벽 미 공군의 ICBM 시험발사 장면. /미 공군 홈페이지

이 미사일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약 6750km를 비행한 후 마셜 군도의 한 환초에 도달했다. 다만, 이 미사일은 탄두를 제거한(unarmed) 것으로 표적에 도달해도 폭발하진 않는다.

미국의 이번 ICBM 발사 시험은 북한이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이뤄졌다. 양국이 5일 예정된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미 공군은 "ICBM 시험 발사는 미국과 동맹국 안보의 핵심 요소로서 핵 억지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보장한다"며 "시험 발사가 지역적 긴장에 대한 반응이나 대응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3/20191003000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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