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이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체 2발을 쏘아올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이 2일 오전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과 관련,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하고 있다. /NHK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이 2일 오전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과 관련,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하고 있다. /NHK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쯤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엄중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협의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계해 엄중한 경계 태세 아래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총리 관저에서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 등이 참여하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일본 정부는 또 북한이 쏜 발사체 2발 중 한 발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 발사체가 일본 EEZ 안에 떨어진 것이 사실이면 이는 지난 2017년 11월 29일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미·북이 오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키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으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며,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22일 만이고, 올해 들어 11번째다. 북한이 SLBM를 쏜 것이 확인되면 이는 2016년 8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2/20191002009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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