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군기지서 국군의 날 행사, F-15K 독도 수호 비행… 日 항의
 

제71주년 국군의날 행사가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위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9·19 군사합의와 평화를 강조했다.

국방부는 F-15K로 독도 영공 비행을 했고, 국가보훈처에서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된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초청됐다. 군 관계자는 "하 중사는 군의 초청 리스트에는 없었다"며 "청와대가 하 중사를 따로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말미에 하 중사와 대화를 나눈 뒤 포옹했다. 김정숙 여사도 하 중사의 손을 잡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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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진)국군의 날 71주년… 스텔스 전투기 F-35A 첫 공개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참석, 정경두(왼쪽) 국방장관과 함께 사열을 하면서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지나고 있다. 올해 미국으로부터 도입된 F-35A는 이날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남북 교류 협력을 강조하며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오른쪽 작은 사진)文대통령,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포옹 -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안고 있다. /남강호 기자·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남북 교류 협력을 강조하며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무장지대 내 초소 철거와 JSA(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국군 유해 발굴,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은 남북 군사합의를 이끌어낸 군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군은 이날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F-15K 4대가 현장에 출격하도록 지시했다. 동해 독도(2대)와 서해 직도, 남해 마라도로 날아간 F-15K는 '영공 수호 비행'을 했다. 다만 F-15K는 북쪽으로는 날아가지 않았다. 군은 "북쪽으로 가면 체공 시간도 너무 짧고 절차적인 문제도 복잡했다"고 했다.

일본은 이날 우리 군의 독도 영공 비행에 '극히 유감'이라며 반발했다.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경한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전화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항의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입장문을 내고 "일측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강력 항의하는 바이며, 이런 행태를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2/20191002003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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