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의 가데나(嘉手納) 기지를 거점으로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해상운송에서 운송중 화물을 다른 운송수단에 옮겨 싣는 것) 감시에 나선다고 일본 외무성이 1일 밝혔다.

외무성에 따르면, 캐나다 군은 이달부터 북한 선박의 환적 등 불법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캐나다가 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 감시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이후 4번째다. 캐나다는 지난해 4월과 9월, 올해 6월 각각 1달여 동안 북한 선박 감시에 참여했다.

캐나다군은 이번 작전 기간 유엔군 협정에 따라 주일미군 공군기지인 가데나 비행장을 거점으로 삼는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지난 9월 5일 공개한 보고서에 첨부된 북한 선박 ‘새별 호’의 불적 환적 현장 포착 사진. /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지난 9월 5일 공개한 보고서에 첨부된 북한 선박 ‘새별 호’의 불적 환적 현장 포착 사진. /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

외무성은 캐나다의 이번 감시 활동이 지난 4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북한 감시 활동을 위한 캐나다 항공기와 함정 파견을 2년 연장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사회는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북한의 환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주일미군 가데나 비행장을 거점으로 대대적인 대북 경계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이후 함정과 초계기 등을 한반도 주변 해역과 동중국해 등에 파견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을 감시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영국·캐나다 등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1/20191001018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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