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30일(현지 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코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 주관 포럼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결코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보기에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3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CSIS와 중앙일보 주관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3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CSIS와 중앙일보 주관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그동안 미국은 북한과 교착상태에 있었다"고 언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 10일 경질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서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볼턴 전 보좌관을 해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볼턴 전 보좌관이 자주 언급했던 ‘리비아 방식(선 비핵화, 후 보상)’을 대북 정책에 적용하려 했던 것이 미·북 비핵화 협상을 지연시켰다고 비판하며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30/20190930029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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