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세네갈의 식품회사 '파티센'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VOA 제공
아프리카 세네갈의 식품회사 '파티센'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VOA 제공

북한이 세네갈에 노동자를 파견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 '만수대 해외 프로젝트그룹(MOP)'이 지난 2017년 6월부터 '코르만 컨스트럭션(CCCSSS)'으로 이름만 바꾼 채 북한 노동자들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북한 노동자는 호텔, 주택단지 등 건설현장에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북한 노동자들은 주 6일 일하고 매달 100달러 상당의 월급을 받으면서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채 생활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주거와 근무 환경도 열악하다"면서 "반면 CCCSSS는 노동자들에게 최저 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한 뒤 북한 당국에 거액의 돈을 상납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 MOP는 해외에서 거대 동상 설치 작업을 하며 북한 당국의 주요 외화 수입원 역할을 했다. 이들이 설치한 동상들은 대부분 북한 만수대 창작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세네갈과 짐바브웨, 앙골라,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가 MOP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MOP는 현재 대북 제재 주요 관리 대상 중 하나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 2016년 MOP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유엔 안보리도 2017년 8월 MOP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국무부는 MOP가 이름만 바꿔 외화 벌이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25일(현지시각) "우리는 금지된 행동을 하거나 제재 회피를 촉진하는 단체에 대해 독자 행동을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미국은 모든 나라들이 유엔 제재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전세계 다른 나라 정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6/20190926014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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