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고위급 "너무 많이 넘어와 우리 軍이 사살해도 역부족"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이번 ASF 전염이 북한 지역 멧돼지로부터 비롯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DMZ(비무장지대) 등 전방 일대에서 열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멧돼지의 모습이 다수 관측되고 있다"며 "많은 멧돼지가 군사분계선과 강을 넘어와 군에서 사살하고 있지만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정부는 ASF가 북한 멧돼지를 통해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전방 지역의 폐사한 멧돼지가 부패하면서 구더기·파리 등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를 통한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폐사한 멧돼지 시체에 접근했던 조류나 곤충의 경우도 감염 경로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또 다른 경로로 멧돼지가 산 채로 휴전선을 뚫고 넘어와 배설물을 남기거나 국내 돼지들과 접촉했을 가능성 역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 "ASF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지난 5월 ASF가 처음 발생한 뒤 4개월간 기승을 부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6/20190926000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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