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정원 뜬금없는 김정은 답방설... 조국 덮기용"

"정권 유지수단이 북풍 밖에 없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국가정보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렸는데, 이는 조국 덮기용"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비핵화 진전을 전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11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이 열리는 부산에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정은 답방) 성사 여부와 별개로 경호·질서 유지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 해도 말을 아끼는 것이 상식"이라며 "결국 '조국 덮기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북풍(北風)인가"라며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나"라고도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작년 9·19 군사 합의 이후 단 한 건의 위반이 없었다"고 한 것에 대해 "거짓 연설"이라며 "올해 들어서만 10번이나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도대체 무엇인가. 전 세계 국가 앞에서 북한을 변호한 점에 심히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상이몽'의 정상회담을 한 채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