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회담]
文대통령과 정상회담 때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북한이 분명히 비핵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오늘날 미국의 가까운 친구는 한때 엄청난 적이었다. 미국은 영원한 적을 믿지 않는다"고 한 뒤 "이런 이유로 한반도에서 외교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조화를 추구하고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을 향해 "우리는 파트너를 원하고 적을 원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전쟁을 할 수 있지만, 오직 가장 용기 있는 자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북 실무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영원한 적은 없다'며 비핵화 대화에 나오라고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과 이란·베네수엘라 등에 대해선 강한 비판을 했지만 북한에 대해선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대화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선 북한에 대한 "완전한 파괴"를 언급했지만, 지난해 유엔 연설에서는 "새로운 평화"를 언급하며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미국은 전 세계에 대적할 수 없는 군사력을 건설했다"면서 "미국은 동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동맹들은 자국 방위에 필요한 공평한 분담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선 3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사람들은 그것(3차 회담)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나는 그것(미·북 실무회담)으로부터 무엇이 나오게 될지 알기를 원한다. 우리는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협상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조만간 열릴 미·북 실무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와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5/20190925002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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