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맹국에 대해서는 공정한 방위비를 분담해야 한다는 발언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앞서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앞서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35분 동안 연설했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짧게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거론한 뒤 "미국 우방 가운데 많은 나라는 한 때 가장 큰 적이었다"며 "미국은 ‘영원한 적’을 믿지 않는다. 우리는 적이 아닌 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누구와도 전쟁을 할 수 있지만, 가장 용기 있는 자들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런 이유로 과감한 조치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그의 나라도 엄청난 잠재력으로 가득 차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 목표는 끝없는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며 "전쟁이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하면서 대북 압박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직후 열린 유엔연설에서는 "전쟁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동맹국을 대상으로 방위비 증액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파트너가 공정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한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등 동맹을 대상으로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도 미국이 증액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5/2019092500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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