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3주 내 미북 실무협상 가능성 높아"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실무협상서 합의 도출되면 연내 3차 미북회담 열릴 수도"
"김정은, 최근 강원 원산 체류하며 단거리 발사체로 압박… 대미 협상 재점화"

국가정보원은 24일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 "2∼3주 안에 미북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에도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불발 이후 지난 4월 14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내부 체제를 정비하고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내로 설정했다"며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통해 영향력을 올리며 회담 (불발) 영향 최소화에 주력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이후 (강원도) 원산에 수시 체류하며 꾸준히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면서 안보 이슈화를 통해 대남 대미 압박을 높여가면서 최근 대미 협상을 재점화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5번째 중국 방문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진전을 전제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답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