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안포 포문 폐쇄' 약속 안지켜… 우리 軍, 10번 넘게 폐쇄 촉구
38노스 "北 영변 핵시설에서 위장된 지하시설 2개 확인"
 

우리 군이 지난 1년간 북한에 수차례 9·19 군사합의 위반 사항을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부는 9·19 군사합의 1주년인 19일 "북한은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북한이 약속을 위반했고 이를 우리 정부가 인지해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대외적으론 9·19 합의에 문제가 없다고 해왔다.
 
美대사와 블랙호크 헬기로 오산기지 향하는 강경화 장관 -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0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함께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로 향하는 미군 블랙호크 헬기에 탑승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급변하는 역내 안보 정세에 대응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고 했다.
美대사와 블랙호크 헬기로 오산기지 향하는 강경화 장관 -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0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함께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로 향하는 미군 블랙호크 헬기에 탑승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급변하는 역내 안보 정세에 대응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고 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트위터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측의 10번 넘은 시정 조치 요구에도 북한의 개머리 진지 해안포 포문을 폐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평양에서 체결된 남북 군사합의에는 해안포 포신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북한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 군은 이 문제를 인지해 북한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대외적으론 9·19 합의가 문제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방부가 실제와 다른 발표를 했다"면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9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목적을 알 수 없는 위장된 지하 시설 2곳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2002년부터 지난 8월까지의 영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단지에서 구룡강 건너편 동쪽과 남동쪽으로 적어도 2개의 지하 시설이 포착됐다고 했다. 한 지하 시설은 영변의 5MWe(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구룡강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 영변 지역과 연결된 터널을 통해 방사성화학연구실과 우라늄 농축 공장으로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1/20190921002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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