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18일(현지 시각) 밝혔다. 한·미·일 삼각 공조에 관해서는 "미 행정부가 (관계 유지와 발전을 위해) 막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전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연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정책에 관한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상원 의원이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느냐’고 묻자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추정한다(I assume they are. Yes)"고 답했다. 가드너 의원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수도 물었지만 스틸웰 차관보는 답변을 피했다.
 
 18일 오전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주최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정책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발언하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청문회 동영상 캡쳐
18일 오전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주최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정책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발언하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청문회 동영상 캡쳐

이어 스틸웰 차관보는 ‘최대 압박이 여전히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냐’는 가드너 의원의 질문에는 "내가 알기론 그렇다(As far as I know, that’s true. Yes)"고 답했다. 그는 미국 대북정책의 핵심은 여전히 ‘북한의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고도 했다.

앞서 코르넬 페루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대행은 지난 9일 "북한 내 일부 핵시설은 가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일부 시설에서는 핵활동이 지속되거나 더 발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동아시아·태평양 내 미국의 이익과 2020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도 증인으로 참석해 북한의 위협 제거를 최우선적인 외교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불법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해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에 가해지는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외교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일 간 삼각 안보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이 막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그간 양측 정부와 만나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격려해왔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9/20190919005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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