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내일 방미…워싱턴서 美비건과 북핵 협상 논의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
北 외무성 밝힌 비핵화 협상 선결 조건 논의할 듯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미국에서 만나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다고 18일 밝혔다. 이 본부장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해 21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미 정부 및 주요 연구기관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한다. 이 본부장은 뉴욕에서도 비건 대표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측 북핵 수석대표로 새로 부임한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여하는 한·미·일 3국 북핵 대표 회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선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담화를 통해 '체제 안전보장'과 '제재 해제'가 선결돼야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이달 초 방북한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한 결과도 비건 대표와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뤄 부부장은 지난 2∼4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수행해 북한을 다녀왔으며, 이 본부장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뤄 부부장과 만나 방북 결과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