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회 개막…北 비핵화 과정서 IAEA 검증 역할 강조
트럼프 대통령 "北 FFVD 위해 계속 노력 중"
EU "北, NPT·IAEA 복귀해야…조치 취할 때까지 대북제재 지속"
 
코르넬 페루타(Cornel Feruta)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대행./IAEA 홈페이지 캡처
코르넬 페루타(Cornel Feruta)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대행./IAEA 홈페이지 캡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코르넬 페루타 사무총장 대행은 16일(현지시각) "북한의 핵 활동은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를 낳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페루타 총장 대행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IAEA 63차 정기총회 개막 연설에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모든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길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페루타 총장 대행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 진전 과정에서 IAEA가 검증 작업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AEA는) 관련 국가들끼리 정치적 합의를 이루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IAEA 사찰단이 북한에서 나온 지 10년이 넘었다"면서도 "우리는 위성사진 등으로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페루타 대행은 지난 7월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건강 악화로 별세한 후부터 사무총장 대행을 맡고 있다.

이번 IAEA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북핵 프로그램이 야기하는 위협에 대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릭 페리 미 에너지장관이 대독했다.

유럽연합(EU)을 대표해 참석한 페트리 펠토넨 핀란드 고용경제부차관은 북한을 향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향한 신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이 방향으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펠토넨 차관은 북한이 이행해야 할 조치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IAEA 안전조치 복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 비준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EU는 북한이 그러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기존 대북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나드힘 자하위 기업 에너지 산업전략부 정무차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들과 안보리 결의 위반에 중대한 우려를 표했다. 자하위 차관 역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7/20190917009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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