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미·북 비핵화 협상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 "때로는 중재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바퀴를 돌리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역할이 계속 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미·북 실무 협상을 앞두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체제 안전과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미·북 간 중재 역할을 하게 되나'라는 물음에 "우리의 역할이 중재 역할인지 규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3차 회담일텐데, 그것이 잘 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우리가 해야할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 될지는 예상해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고 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우리의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면서도 "거기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북한의 입장을 우리가 이번 담화를 통해 알게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북 간 실무협상·정상회담에서 이 방안들이 논의될지 말지는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6/20190916022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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