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나를 만나고 싶어해" 백악관서 웜비어 부모와 식사
추가 제재 카드로 압박 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올해 안에 북한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고 묻자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며 "틀림없이 그들은 만나기를 원한다. 그들은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시작으로 연내 3차 미·북 정상회담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지켜보려고 한다"며 즉답을 피한 뒤 "나는 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아마 들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란이 (나와) 만나기를 원하고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길 원한다는 걸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며 "많은 흥미로운 일들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는 북한도 자신과 협상을 원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북한이 '9월 하순 대화 재개'의 뜻을 밝힌 데 대해 "나는 늘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CNN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저녁 식사가 어떻게 계획됐는지, 이 자리에 또 다른 누군가가 함께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 부모와의 만남을 통해 추가적 대북 제재 카드도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6/201909160024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