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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볼턴, 경질 전 '이란 제재완화' 놓고 언쟁”…대북 정책도 영향?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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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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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기 전 대(對)이란 제재 완화를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 시각) 미 NBC뉴스는 볼턴 전 보좌관의 측근을 인용해 지난 9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이 회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 완화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제안을 넘어 실제 어떤 조치를 고려하는 것 같았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도 백악관 관계자 여러 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9일 회의에서 이달 23일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대이란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당시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완화 주장에 강력 반대했고 두 사람은 격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이란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존 볼턴(왼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가운데)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을 ‘트윗 경질’했다. /AP 연합뉴스
지난 2월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존 볼턴(왼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가운데)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을 ‘트윗 경질’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하루 만인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볼턴 보좌관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자신이 스스로 사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NBC뉴스는 이런 의견 차이가 볼턴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를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계속해서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로하니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경제 제재가 계속되는 한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개시를 위해 제재 완화를 본격 고려하고 있을 경우,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 노선을 고수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대북 유화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볼턴이 북한을 향해 리비아 모델(선(先) 핵 폐기-후(後) 보상)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북 실무협상이 이르면 이달 중 재개될 것으로 보여 더 주목된다. 지난 9일 당시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은 담화를 통해 "9월 하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토의할 용의가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새 계산법’을 갖고 나오라고 요구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적대국에 대한 제재 완화에 강력 반대해 온 볼턴 보좌관이 경질되며 이르면 이달 중 열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전망도 밝아졌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5/20190915004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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