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5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상호관계 및 신뢰구축 대책회의(CICA)에 앞서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5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상호관계 및 신뢰구축 대책회의(CICA)에 앞서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북한 정권수립 71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중북)친선을 계승 발전시키고 두 나라 친선협조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더욱 발전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김정은의 네 차례 방중과 자신의 지난 6월 방북을 언급하며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조선의 사회주의 위업이 반드시 새로운 위대한 성과를 이룩하리라고 믿는다"며 "우리들 사이에 이룩된 광범한 공동인식이 적극적으로 관철되고 있는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관계는 친선적이고 건설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우리들의 4월 블라디보스토크 상봉은 이를 완전히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쌍무적인 대화와 협력을 여러 방면에서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근본이익에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공고히 하는데 이바지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 우호국가들이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북한은 이날 정권수립기념일을 열병식 등 큰 행사 없이 조용히 치를 것으로 보인다. 태풍 '링링'이 남기고 간 피해를 복구하는데 집중해야 하는 데다 올해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관련 행사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정주년이었던 지난해 70주년에는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고위급 외빈을 대거 초청하고 열병식과 군중시위, 집단체조 등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김정은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9/20190909008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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