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에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지난 6일(현지 시각) 공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된 캔자스주 지역라디오 KCMO와의 인터뷰에서 "난 한반도의 핵 위협을 줄이고 북한의 안보·평화·번영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미국과 세계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북한과의 협상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4일 시드니에서 호주 측 인사들과 장관급 회의(AUSMIN)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호주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4일 시드니에서 호주 측 인사들과 장관급 회의(AUSMIN)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러면서 ‘북한이 당신과의 협상에 얼마나 충실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여전히 외교적 길로 나가려 한다고 생각한다. 우린 이를 장려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알고 있다. 우리의 길엔 장애물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미국과 세계와의 일련의 합의를 통해서만 안전보장을 제공받을 수 있다"며 "우린 그들이 그렇게 할 때 그들과 그 주민에게 필요한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협상단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포함한 4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비건 대표도 미시건대 강연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언급했다. 협상장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는 "미북 관계가 갈등을 완전히 탈피했다는 걸 알릴 수 있는 중요한 행동에 양측은 빠르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1년간 중대한 진전을 만들어 내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이 있는 내년 11월전까지 북한 문제를 진전시킬 것이라는 얘기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또 강연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 약속을 강조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약속을 이행하라"며 "북한은 협상 장애물을 찾을 게 아니라 기회를 잡을 생각을 하라"고 했다. 또 "북한이 계속해서 대량살상무기(WMD)에 매달리면 경제적 잠재력을 실현하거나 진정한 안전 보장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지난해 싱가포르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지난 6월 판문점에서 모두 세 차례 만났다. 지난 6월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지만 판문점 회담 이후 양측 실무협상은 전무한 상태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연달아 발사한 발사체를 발사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8/20190908007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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